인테리어의 완성은 조명(빛)이라고 하지만
현실적인 인테리어의 완성은 수납,
더 정확하게는 '숨기기'라고 생각해요ㅋ
생활에는 꼭 필요하지만
인테리어에는 방해가 되는 형형색색 아이들을
이리저리 꽁꽁 숨겨놓는 것만으로도
이미 공간이 예뻐지니께요!

그래서 저희 집에는
자잘한 물건들을 수납하는
바구니나 상자가 많아요

당장 저 선반의 흰색 상자 안에는
엄마가 며칠에 한 번 꺼내서 쓰시는
혈압계가 들어있기도 하죠

오늘은 펠트 원단을 사용해서
부드럽고 내추럴한 느낌의 수납 바구니를
몇 개 만들어봤어요
2mm 두께의 멜란 펠트 원단은
문고리닷컴에서 1마(90x110)에 11,000원에 구매했어요
제가 구매한 컬러는 CP-81 연토색!
/goods/view?no=801820
f e l t b a s k e t d i y
펠트 원단으로 만든
수납 바구니

바닥이 될 면은 정사각형으로,
옆면은 길쭉하게 잘랐는데요
사이즈도 재지 않고 대충 쭉쭉 잘랐는데도
펠트 특성상 봐줄만하더라고요
저 같은 프로 대충러를 위한 소재ㅋ

옆면은 두 장을 이어주는 방식으로 만들었는데
요렇게 만들면 스티치가 예쁘기도 하지만
원단에 힘이 생겨서 좋더라구요
큰 사이즈 바구니에는
더 두꺼운 펠트를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

'
재봉틀로 드륵드륵
바닥면과 이어주고요,

삐쭉 빼쭉 난리도 아닌 곳들은
가위로 대충 정리를 해줬어요

윗면은 두 겹으로 힘이 생기도록
안쪽으로 접어서 드르륵 박아줬는데요

이렇게만은 너무 심심한 것 같아
가죽으로 쪼꼬만한 손잡이를 달아줬어요
f e l t b a s k e t d i y
펠트 원단으로 만든
수납 바구니

직선 박기 몇 번에
바구니 하나가 뚝딱 완성이 됐어요!

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잡동사니들
한군데 다 모아두면 깔끔하니 좋겠죠?♥

사실 요 펠트 바구니는
개노미 장난감 수납용으로 만들었어요

장난감은 자꾸 늘어만 가는데
기존에 사용하던 바구니는 쪼꼼 작기도 하고
쿨그레이 톤이라 자연스러운 컬러로
바꾸고 싶었거든요

만드는 김에 큰 수납 바구니 2개랑
침대 프레임 위에 올릴 손바닥 사이즈의
작은 바구니도 1개 만들었고요,

그러고도 남은 반 마는
데스크 매트로 사용하고 있는데
요것도 의외로 아주 마음에 들어요♥
남은 1마는 어디에 야무지게 쓰면
잘 쓴다고 소문이 날지 고민 좀 해봐야겠네요ㅋ